2020.05.10 영상예배("안식합니다!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니")

작성 동수교회
날짜 2020-05-09
설교한 날
2020/05/10 일
성경 본문
시편 23:1-6
설교
주학선 목사

예배 순서

 

예배 준비

교회 소식

예배로부름

찬송: 주사랑, 예배자

공동체 합심 기도: 회개, 참된 예배, 코로나 사라지도록

성경봉독: 시편 23:1-6

봉헌찬양: 깨뜨린 옥합

봉헌기도

말씀: 평안합니다! 푸른 풀밭에 누이시니

결단찬양: 주사랑

*축도

 

 

 

안식합니다!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니 시편 23:1-6

 

일반적으로 양은 세 가지의 방법으로 물을 얻습니다. 첫째로, 풀잎에 맺힌 이슬, 둘째로 깊은 우물물, 셋째로 흐르는 샘물이나 시냇물입니다.

 

이슬

 

날씨가 지나치게 덥지만 않다면, 양들은 매일 아침 풀잎에 방울방울 맺힌 이슬만으로도 따로 물을 마시지 않아도 여러 달을 견딜 수 있습니다. 아침에 풀잎에 맺힌 이슬은 매우 중요한 수분 공급원이 됩니다. 구약의 사사 기드온에 관한 이야기에도 이슬 이야기가 나옵니다(삿 6장). 이슬을 먹기 위해서 양들은 동트기 전에 일어나야 합니다. 아침에 풀에 맺힌 이슬은 맑고 깨끗합니다. 성경은 ‘비와 이슬’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묘사됩니다(창 27:28). 반면에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는 비만 그친 것이 아니라 이슬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삼하 1:21). 선한 목자는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양들을 데리고 들에 나가 이슬에 맺힌 풀을 뜯어 먹도록 해줍니다. 목자는 언제나 양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양들을 데리고 갑니다. 이슬은 양에게 또 하나의 생명줄입니다.

 

우물과 시냇물

 

일 년 내내 이슬만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건조기가 되면 이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선한 목자는 할 수만 있다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로 양들을 인도하며 갈증을 풀어줍니다. 양들은 물이 넉넉한 곳에서 더할 나위 없는 만족함을 누립니다. 건조기의 마지막 때, 혹은 가뭄이 심할 때 필요한 것이 깊은 우물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물이 있어야 합니다. 구약에는 우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광야에서 양을 치는 목자에게 물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는 양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가고, 우물을 파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양이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은 온전히 목자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양 떼가 물을 마시기에 좋은 곳을 아는 것은 목자입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에게 물을 공급해주는 일에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슬의 은혜

 

양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은 오직 선한 목자이신 주님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끊임없이 생명의 물을 공급받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갈증은 오직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해갈됩니다. 우리 인생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만족과 쉼을 누립니다. 우리가 인생의 기갈과 가뭄과 고난의 광야 속에서도 만족함과 쉼을 얻는 길은 선한 목자이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슬의 은혜를 누리는 데 있습니다. 영적 승리의 삶은 양이 아침 이슬을 먹듯이 일상 속에서 매일 매일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생수이신 성령님의 충만하심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내리는 이슬의 은혜가 우리를 살립니다. 아침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성도는 그 기쁨과 평안과 만족함이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의 행복입니다. 하루를 여는 아침은 이슬의 은혜를 누리는 최고의 시간입니다. 인생의 깊은 밤일수록 우리는 이슬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메누하(안식)의 은혜

 

이전 성경에서는 ‘쉴 만한’ 물가가 아니라 ‘잔잔한’ 물가였습니다. 원어는 메누하입니다. ‘메누하’라는 단어에는 정지, 쉼, 휴식, 안식, 평온, 고요함, 평화의 의미가 다 들어있습니다. 양은 세차게 흐르는 물을 싫어합니다. 양은 세차게 흐르는 물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흐르는 물에는 돌을 쌓아서 흐름을 늦추고 물살이 잔잔하게 해줍니다. 또한 메누하의 물은 안식의 물입니다. 고요하게 물이 흐르거나 잔잔한 물이 있는 그늘에서 만족스러운 양은 먹을 풀을 소화시키기 위해 눕습니다. 잔잔한 물가는 쉴만한 안식의 물가입니다. 그곳에서 양은 평안합니다. 쉼을 누립니다. 잔잔한 물과 쉴만한 물은 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의 특권입니다. 우리가 선한 목자를 따르고 주님을 의지할 때 주님은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셔서 참된 평안함과 안식을 주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완전한 만족과 쉼의 길, 곧 메누하의 물가로 인도하여 주십니다(마태 11:28-29, 요한 7:37-38).

 

주님은 믿는 사람에게 만족하게 하고, 안식을 주는 생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 주십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그리스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대용물로도 우리의 영혼은 채워질 수 없습니다. 세상의 우물로는 어떤 갈증도 채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을 책망하셨습니다(렘 2:13). 하나님이 자녀가 생수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파지만 그것은 모두 터진 웅덩이일 뿐입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는 생수를 주시는 은혜의 샘물이며 우물과 같습니다. 주님의 몸을 떠나서는 생수를 얻을 수 없습니다(요한 15:5-6, 사 12:2-3). 주님을 따르는 우리 삶에 쉴만한 물가의 참 평안과 안식이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교회가 메누하의 물가가 되고, 구원의 우물에서 생수를 긷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