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자, 돌아가자 주학선 목사

작성 동수교회
날짜 2019-03-03
설교한 날
2019/03/03 일
성경 본문
이사야 10:20~21, 출애굽기 13:18~19
설교
주학선 목사

역사와 신앙: 기억하자, 돌아가자(삼일운동 100주년) 이사야 10:20-21, 출애굽기 13:18-19

 

 

  1.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를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찬송 586장 ◾ 복음송 여호와께 돌아가자 대표기도 맡은이

 

  1.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이야기합니다.

 

  1. 만나주심

성경본문 이사야 10:18-19 출애굽기 13:20-21

 

오늘 우리는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 보다도 깊은 감동 속에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 만세운동이 있은 후 3월 3일에 기독교인들에게 ‘독립단 통고문’이라는 문서가 배포되었습니다. 일종의 행동강령인 이 문서를 통해 기독교인들의 독립 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르침을 따르는 평화적인 비폭력 독립 운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이 신앙 안에서 독립운동을 한 것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독립선언문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6인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또한 독립선언문에 나타난 사상은 민족의 독립을 주장하면서도 폐쇄적인 민족주의를 초월한 보편적인 가치관과 인류공존을 지향하는 비폭력적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선언문을 기초한 최남선은 후에 독립선언의 기초이념이 기독교사상이었다는 것을 증언했습니다. 믿음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던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은 독립 운동을 하면서 매일 세 번 기도하고 공동의 성경을 읽었으며 주일에는 금식까지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믿음의 실천의 중요한 부분이 독립의 운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신앙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월요일에 읽었던 말씀은 이사야 10장이었습니다.

 

이사야서 10장에는 앗수르라는 제국이 등장하는데,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유다까지 괴롭혔던 제국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앗수르를 물리치시겠다고 하십니다(사 10:12). 앗수르는 기고만장하며 주변의 나라들을 무참하게 짓밟으며 자신들의 힘을 자랑하였습니다(사 10:13-14).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오만한 나라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일제의 압제하에서 하나님 앞에 오만한 제국이 무너질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분들은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억압과 폭력에 짓눌리는 조선의 상황과 동일하게 보았습니다. 월요일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시대의 유다 백성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앗수르의 침략과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유다 사람들에게 앗수르를 물리쳐 주시겠다고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사 10:20-21절). 앗수르와 강대국으로부터의 해방은 곧 하나님을 향한 해방이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해방이었습니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은 우리들은,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배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단지 선배들의 아름다고 선하고 희생적인 신앙과 민족 사랑의 삶을 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믿음을 회복하고,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고, 바른 삶의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넘게 종살이하였던 이집트를 탈출하는 때에 모세가 한 일은 요셉의 해골을 챙긴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요셉의 유언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창 50:25-26). 모세는 언약을 기억하도록 요셉의 관을 들고 앞장섰습니다. 놀랍게도 여호수아서는 마지막 24장을 보면 요셉의 관을 세겜에 묻는 것으로 정리됩니다(수 24:32). 히브리서는 요셉의 해골과 관계된 모든 행동이 믿음의 행동이었다고 증언합니다(히 11:22). 모세가 메고 나온 요셉의 뼈는 단순한 뼈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였으며, 하나님의 언약의 계승이었습니다. 역사와 계승은 기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기억하지 못하면 망합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신 32:7)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사 46:9)

 

신앙과 역사는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역사와 무관한 신앙은 신비주의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역사만 강조하고 신앙을 무시한다면, 현실주의자가 되고 맙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면서 우리의 믿음의 결단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3·1운동 당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제는 기독교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거나 심지어 두려워했습니다. 총독부 보고에 따르면 감리교인 564명이 체포되고 장로교인 2,486명이 구금되었습니다.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인이고, 천도교가 15명, 불교가 2명이었습니다. 기독교인 중 감리교인이 9명이었습니다. 천안 매봉감리교회 출신인 유관순은 이화학당에 재학하면서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이끌며 저항하다 18세의 나이에 옥사하였습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독립과 개화 등 앞날을 내다보며 독립운동 참여에 힘썼습니다. 근대 이후 위대한 이름을 떨친 김구, 조만식, 윤치호, 이상재, 유관순, 신석구, 이필주, 신홍식, 남궁억은 모두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기억만으로 우리의 사명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베풀어 주신 은혜와 해방과 자유를 감사하게 누리며 우리는 잘못된 길을 떠나야 합니다. 삼일운동을 통하여 우리 민족은 기독교가 더 이상 왜래 종교가 아니라 우리 민족을 위한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일운동을 통하여 기독교인은 민족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와 진리와 정의의 나라를 세우는 자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성장하게 된 뿌리였습니다. 우리는 회복해야 합니다.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가장 중요한 출발은 기도와 회개로 죄의 길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지위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삶이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삼일절 백주년을 감사하고 기념하면서 우리가 우리 교회가 나라와 민족 앞에 새롭게 헌신하고 태어나는 은혜와 소망이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1. 다듬으심
  2.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3. 설교를 통해 깨닫거나 은혜 받은 것을 한 마디로 요약 해 봅시다.
  4. 우리가 오늘의 말씀 속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역사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함께 나눠봅시다.
  5. 우리나라의 민족의 해방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삼일절을 맞이한 우리들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생각해봅시다.

 

  1.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1. 들어쓰심
  2.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3.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중보기도

 

  1. 소식나눔 헌금찬송 582/기도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