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03 동수교회 주일 예배 실황 영상 "성전이 쇼핑몰이 되면 예배는 쇼핑이 된다"

작성 동수교회
날짜 2024-03-02
설교한 날
2024/03/03 일
성경 본문
요한복음 2:13-22
설교
주학선 목사

<온라인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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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이 쇼핑몰이 되며 예배는 쇼핑이 된다(요한복음 2:13-22)

1.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 찬송 39장 ◾  복음송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기도 맡은이 혹은 합심기도

 

2.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이야기(행복, 고마움, 힘듦)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어떤 기도를 했는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3. 만나주심

◾ 성경본문 : 요한복음 2:13-22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유대인은 해마다 유월절을 지킴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자유와 해방의 날이 되었습니다.(출 23:14-17) 유대인이셨던 예수님도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셨습니다. 유월절기에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신 예수님은 깜짝 놀라셨습니다. 성전 뜰에 들어서는 순간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환전상으로 소란스럽게 북적대는 모습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이방인의 뜰’에서 동물을 팔거나 환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먼 곳에서 예루살렘까지 제물로 바칠 동물을 흠 없이 가져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전세로 내야 할 유대인 동전 반 세겔은 당시 일상에서 통용되던 동전과 달랐기에 성전 세금으로 낼 동전으로 환전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사두개인들은 이런 장사와 환전을 통해서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쇼핑몰이 된 성전

 

사람들은 항상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실용적인 것을 찾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전 뜰에서 짐승을 사고 환전하며 절기를 준비하고 지키는 방법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러웠고, 당연해졌고, 익숙해졌고, 관습이 되었고, 서로에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채찍을 휘두르고, 양과 소를 몰아내고, 동전을 사방으로 흩어버리고, 고리대금업자들이 가판대를 뒤엎고, 비둘기를 가둬 놓은 새장도 모두 던져버리시며 외쳤습니다. “이따위 것들을 걷어치워라! 어찌 감히 내 아버지의 집을 쇼핑몰로 만들었느냐!”(16) 엉겁결에 이 모습을 지켜본 제자들은 문득 다윗의 시편 말씀을 떠올렸습니다.(시 69:9)

 

모든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고, 익숙하고, 당연하고, 실용적이고, 편리하고 관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었지만, 예수께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들에게서는 자유와 해방과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감사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유월절의 참된 제사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유월절을 지키며 제사하는 사람들에게서 진실함과 거룩함을 조금도 찾지 못하셨습니다. 그들의 예배는 형식과 편리와 유행에 짓눌려 참 예배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장사꾼들은 성전 뜰에서 이익을 내는데 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사장 그룹은 사두개인들은 환전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성전은 성전이 아니었습니다. 성전은 쇼핑몰이었고, 투기장이었고, 거룩함을 상실한 채 더러운 냄새나는 가축의 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2천 년 전의 그 눈으로 예배하는 우리를 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서 무엇을 보실까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진실한 감사와 헌신이 담긴 거룩함의 예배일까요? 아버지 하나님께 죄스러움 가운데 머리 숙여 드리는 겸손한 마음의 제사일까요? 아버지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느라 흘린 마음의 땀이 얼룩진 거룩한 삶의 제사일까요? 우리는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지금껏 그렇게 해왔다는 관습의 이름으로, 이것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이제는 문화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이유로, 이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이유로 정말로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안중에도 없이 거룩한 성전을 소란한 가축 소리로 채우고, 순수한 헌금이 탐욕이 되며,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이기심의 쇼핑몰로 바꿔치기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성전

 

오늘 우리는 주님의 불꽃같은 눈앞에서 우리의 성전과 신앙을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성전입니까? 성도가 성전이며, 우리가 성전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셨습니다(고전 12:27, 엡 4:12).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셨습니다(21절). 예수님의 오심은 곧 성전의 완공이었고,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때가 도래하였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 되어 이 세상에 거하시게 되셨습니다.(요 1:14) 성전이신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 위에서 헐려 우리를 위한 생명의 몸이 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거하시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이 교회를 핍박할 때 그것은 곧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었습니다(행 9:5).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전 3:16-17, 참. 엡 2:20-21)

 

그렇습니다. 내가 성전이고, 우리가 성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온전한 성전입니까? 혹시 쇼핑몰이 된 것은 아닙니까? 혹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탐욕의 장터가 된 것은 아닙니까? 거룩함을 상실한 채 형식과 의식의 껍데기만 남은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셨을 때 유대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던 것일까요? 예수님이 분노하신 핵심은 무엇이었을까요? 성전이 성전인 이유는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가 성전인 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분노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유월절 축제에 들떠 성전 뜰을 시장 바닥으로 만들었을 때, 거기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거짓과 폭력만 가득했습니다. 가난한 자를 착취하는 종교 권력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인간의 탐욕만 가득한 장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버지의 집인데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집, 오히려 아버지를 내쫓고 냄새나는 짐승과 온갖 탐욕으로 채워버린 쇼핑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곳은 “내 아버지의 집,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외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을 잃어버리고 자기 사랑에 빠질 때 예배는 쇼핑이 됩니다. 우리는 예배 생산자가 아니라 예배 소비자로 전락합니다. 예배가 감사와 찬양과 헌신과 드림이 아니라, 자기 구미에 맞는 말씀을 찾고, 자신이 얻을 것만 구하며 진리를 따르지 않고 편리함만 추구합니다. 회개가 사라진 예배, 순종이 사라진 예배, 감사가 사라진 예배, 기도가 사라진 예배에 감동과 기쁨과 은혜는 사라집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십니다. ‘성전인 너희 가운데 내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느냐? 너희가 정말로 아버지가 계신 성전이냐?’ 우리의 삶에, 우리의 가정에, 우리의 믿음의 공동체에 정말로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가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나요? 많은 사역을 하면서, 봉사하면서,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있나요? 아버지를 잃어버린 성전은 성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우리는 성전이 아닙니다. 우리 눈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역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전이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하나님이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이웃 사랑의 삶을 진실하게 살고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모신 성전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모신 성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예배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성전입니다. 예수님은 얼마나 아버지를 사모하는 열정이 넘쳤던지 그 뜨거움이 마음을 삼켰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예수님 앞에서 깨닫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였는지를.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따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탐욕을 추구하느라 하나님을 멀리했습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유대인에게 유월절은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의 노예와 고통에서 건져내신 위대한 자유와 해방과 은혜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시고, 그들에게 놀라운 언약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언약의 말씀은 십계명으로 요약됩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계명을 주시면서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궁극적으로 유월절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언약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유월절의 언약을 완성하시기 위해 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몸은 유월절 어린 양으로 대속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대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허물어 우리를 위한 대속의 제물로 죽으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표적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유월절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유월절 성전 정화의 거룩한 분노를 쏟으신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친히 자신의 몸을 허물어 사랑과 구원의 십자가를 지셨고, 하나님은 사흘 만에 예수님을 일으키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유대 사람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고전 1:18, 22-25)

 

예수님의 채찍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향해 나아가는 사순절에 우리를 바짝 정신 차리게 합니다. 내 안에, 우리 안에 하나님이 안 계신 줄도 모른 채 자기중심과 탐욕의 세상에 빠져 있던 우리를 일깨워 진정한 성전이 되라고 하십니다. 참된 예배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신앙생활에서 편리함에 묻히지 말라고 하십니다. 자기 욕심을 거짓 열정으로 둔갑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통과 관습의 이름으로 생명의 싹을 질식하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신앙생활에서 익숙함이 성숙인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자기 욕망과 목소리가 가득한 기도는 멈추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계신 성전, 하나님이 중심이신 참된 성전이 되라고 하십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흐르는 사순절의 순례길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참 성전이 되기 위해 깨뜨리고 벗어버려야 할 거짓과 죄는 무엇입니까? 은혜의 사순절,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한 성전이 되기 위해 우리의 마음과 삶을 어떻게 채찍질해야 할까요?

 

4. 다듬으심

1)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2) 우리의 예배는 자유와 해방,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감사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예배로 드리고 있습니까?

3) 나는 예배를 쇼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성전, 참된 예배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결단이 필요한가요?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봅시다.

4)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5. 들어쓰심 

1)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2)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 중보기도

 

6. ◾ 가 정 : 말씀나눔 ◾ 소그룹 : 말씀나눔/ 소식나눔/ 헌금찬송 268장/ 주기도문

 

7. 금주의 암송구절 : 금주의 암송구절을 함께 외웁니다.

 ◾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시편 11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