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2 동수교회 2부 예배 실황 영상 "마을 밖"

작성 동수교회
날짜 2022-09-30
설교한 날
2022/10/02 일
성경 본문
마가복음 8:22-26
설교
전종배 목사

<온라인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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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밖 (마가복음 8:22-26)

 

1.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 찬송  440장      ◾ 복음송  시선

   ◾ 기도  맡은이 혹은 합심기도

 

2.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이야기(행복, 고마움, 힘듦)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어떤 기도를 했는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3. 만나주심 

   ◾ 성경본문 : 마가복음 8:22-26

 

성경 속 상황: 사람들의 요청을 들어주시지 않는 주님?

예수님이 벳새다에 이르셨을 때,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예수님에게로 데려왔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벳새다에 오셨고, 그 후 맹인을 사람들이 데려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벳새다에서 어떤 행적을 보이신 것도 아닌데, 그들이 맹인을 예수님께 데려왔다는 것.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성경이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로, 그들이 맹인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맹인이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맹인의 눈을 뜨게 할 수 없었던 그들은, 아마도 소문으로 전해 들은 예수님을 머릿속에서 떠올려 보았을 것입니다. 

둘째로, 맹인을 예수님께 데려온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곳곳을 다니시던 예수님의 소식을 귀담아듣다가 자신들의 마을에 오심을 간파하고 곧바로 맹인을 예수님에게로 데려갔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이들은 맹인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행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상의 내용에서 사람들이 맹인을 매우 아끼고 있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맹인을 바로 치유해주시길 바라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기대감을 가지고 예수님에게로 맹인을 인도했을 것입니다. 맹인을 어디론가 인도한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들은 맹인을 예수님에게로 이끌고 온 것입니다. 

드디어 맹인이 예수님 앞에 선 순간, 맹인을 인도했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곧바로 맹인을 낫게 해주실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그 맹인을 곧바로 치유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맹인의 눈에 손을 얹어 치유하시지 않으시고, 그저 맹인의 손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맹인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마을 밖

성경에서 말하는 마을 밖은 어디입니까? 마을 밖은 거룩하지 못하고 부정함으로 얼룩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사람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가족들과도 함께 할 수 없는 쓸쓸하며 외로운 곳이 마을 밖입니다. 괴롭고 힘든 일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곳이 마을 밖입니다. 

바로 이런 마을 밖으로 예수님이 맹인을 데리고 나가신 것입니다. 왜 예수님은 맹인의 눈을 바로 고쳐주시지 않으셨던 것일까요? 눈에 손을 얹어서 안수해주시기를 구하던 사람들의 요구와 기대에 응답하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예수님의 이상한(?) 행동의 의미를 알기 전, 신앙생활 하는 우리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곧바로 이뤄진 적도 있었겠지만, 대개의 경우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요청이 바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의 요구와 요청에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실 때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땀방울이 핏방울 되도록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고 기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우리 하나님은 왜 그런 모습을 우리에게 보이시는 것일까요?

 

성경 속 은혜: 마을 밖에서 눈을 뜨게 하시는 주님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우리는 먼저 예수님이 눈먼 맹인을 데려다가 무엇을 하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가복음 8장 23절 전반부에서는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라고 되어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맹인의 손을 붙잡으셨다는 기록은 우리에게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당시 유대 율법은 육체에 흠이 있는 사람들을 부정한 존재들로 규정했고, 그들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약 성경 곳곳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하나님 사역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예수님 당시 시대만 하더라도 부정하다고 일컬어지던 그들과 가까이 해서도 안됐고, 그들과 접촉해서도 안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맹인의 손을 잡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보지 못했기에, 그를 인도해서 마을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을 밖은 부정한 자들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부정함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면 안된다는 이유로, 그들은 그곳에 거주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병에 든 사람들의 부정함이 병에 걸리지 않는 이들에게 옮게 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그들을 다른 오염원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조치가 될 수 있었고, 당시 위생시설과 의료설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공동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조치로 볼 수도 있습니다. 구약의 옛 선조들은 전쟁에 나갔다가 사람을 죽이거나 시체를 만졌을 경우, 부정함을 씻기 위해 진영 밖에 일정기간 동안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은 사실 정결하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을 밖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장소입니다. 예수님도 마을 밖 광야에서 하나님과 교제하셨습니다. 그렇기에 그곳은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인격적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벳새다는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마 11:21). 그래서 예수님은 우선적으로 눈이 먼 맹인을 그런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그 후 그의 눈을 만져주셨고, 눈을 치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6절 말씀,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이처럼 예수님은 맹인의 눈을 치유해주신 것만이 아니라, 그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까지도 안배하시고 배려하시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고, 배려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보살피시는 예수님의 은혜가 바로 우리의 삶에도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마을 밖으로

마을 밖은 결코 외롭고 힘든 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또 그곳은 다른 누군가에게 집중하는 곳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는 곳입니다. 그 옛날 광야에 외치는 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살았던 예언자들과 선지자들, 그리고 세례 요한과 우리 주님처럼, 마을 밖 빈들, 저 광야는 하나님의 생령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혹시 지금 내가 마을 밖에서 외롭고 힘들게 지낸다고 여겨지십니까? 그렇다면 위로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두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눈과 우리 삶이 마을 밖으로 향할 때, 그곳은 부정한 곳이라며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면, 또 그곳에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도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가야만 합니다. 그런 결단으로 우리의 시선이 먼저 마을 밖을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는 이 한주 우리 모두가 됩시다. 

 

4. 다듬으심

   1)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2) 마을 밖이라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자유롭게 나눠봅시다.

   3) 나에게 있어서 ‘마을 밖’은 어디인가요?

   4)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5. 들어쓰심

   1)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2)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중보기도

 

6. ◾ 가정 : 말씀나눔     ◾ 소그룹 : 말씀나눔/ 소식나눔/ 헌금찬송 436장/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