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17 동수교회 주일 예배 실황 영상 "죽으면 살고 안 죽으면 죽는다"

작성 동수교회
날짜 2024-03-16
설교한 날
2024/03/17 일
성경 본문
요한복음 12:20-36
설교
주학선 목사

<온라인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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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살고 안 죽으면 죽는다(요한복음 12:20-36)

1.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 찬송 64장 ◾  복음송 참 좋으신 주님 ◾ 기도 맡은이 혹은 합심기도

 

2.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이야기(행복, 고마움, 힘듦)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어떤 기도를 했는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3. 만나주심

◾ 성경본문 : 요한복음 12:20-36

 

 

때는 요한복음이 보여주는 예수님의 공생애 세 번째 유월절이었습니다. 유대인의 명절에는 항상 그렇듯이 많은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 중에는 헬라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구원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볼 때 구원의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23절) 예수님은 지금까지는 여러 번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2:4, 7:8, 30, 8:20). 그런데 드디어 예수님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고 하십니다. ‘영광을 얻을 때’는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때를 영광을 얻을 때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죽음이 영광이 됩니까?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아버지의 명을 따라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임을 잊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명을 완수하고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영광입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이어 예수님은 놀라운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24절)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 자기 죽음을 예고하시면서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설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인류를 구원하고 영생을 주시기 위한 대속과 사랑의 죽으심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없다면 죄로 물든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소망은 없을 것입니다. 

 

죽으면 살고 안 죽으면 죽는다

 

한 알의 밀알의 말씀은 단지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만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나를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주실 것이다.”(25-26절)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의 원리를 말씀하시면서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의 길로 초청하시는 말씀입니다. 진실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예배하려면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는 것을 가리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흔히 말하듯 필사즉생 행생즉사(必死則生 幸生則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자기 생명을 사랑한다”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고 자기만족과 자기 이익만을 위해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자기 생명을 미워한다”라는 것은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거나 자기를 비하하라는 말이 아니라, 거짓된 자아를 내려놓고 이기심과 그릇된 욕망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생명이 회복됩니다. 관계가 회복됩니다. 함께 살아납니다. 참 생명을 보존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은 곧 자아가 죽는 삶입니다. 자아가 죽는다는 것은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당연하고 마땅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기 이익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기주장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생명이 살아납니다. 대통령이 특권을 내려놓고 국회의원이 특권을 내려놓으면 나라가 삽니다. 목사가 특권을 내려놓고 장로가 특권을 내려놓아야 교회가 삽니다. 권사가 특권을 내려놓고 집사가 특권을 내려놓아야 생명의 공동체가 됩니다. 내가 특권을 내려놓아야 친구가 살고, 자녀가 살고, 배우자가 살고 가정이 삽니다. 내가 내려놓지 않아도 누가 뭐라 말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권리이니까요. 그러나 자신에게 어떤 특권이 주어질 때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주어지는 특권에 익숙해지지 않으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삶입니다. 한 알의 밀알로 죽는 것은 예수님의 사명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진실한 삶의 방식이어야 합니다. 

 

내 마음이 괴로우니

 

그런데 곧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것을 아시는 예수님은 고통 가운데 말씀하십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27절)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가 그대로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이 자기 자신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 고백에는 예수님의 갈등과 고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 예수께서 두려움과 갈등과 고민의 깊은 번민을 거쳐 아버지의 뜻에 순종한 사랑의 헌신이었습니다. 이 말씀에는 십자가의 길을 향한 고통과 함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는 예수님의 확고한 결단과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나이다.” 여기서 ‘그러나’라는 단어는 ‘아니다!’라는 강한 부정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부정한 결단입니다. 이렇게 주님은 자기 생명을 미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결단하고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목적, 곧 아버지의 뜻을 결코 놓친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잔을 마시기로 결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순종의 결단이 아버지의 영광이 되기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28절) 이 순간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28절)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은 부활과 승천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진정한 순종의 결단과 자신의 목숨을 미워하는 사랑과 헌신의 삶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을 때 아버지께 영광이 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꽃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내가 죽는 길,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길, 자기를 부인하는 길, 곧 십자가를 지는 길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참 제자의 길이며, 예수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의 십자가가 되어 내가 죽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입니다. 참 제자는 이 길을 기쁨으로 걷습니다. 예수님처럼 이 길을 기쁨으로 순종하며 따릅니다. 제자는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생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능력과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우리는 감사와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의 끝에 주실 영광과 승리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자신이 죽는 길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자신이 죽은 십자가를 지기는커녕 십자가를 벗어버리려고만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는커녕 내 뜻과 내 이익과 내 주장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기는커녕 지독한 이기심과 자기 우상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려 하지 않고, 주님의 섬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십자가의 비밀과 영광

 

히브리서는 말씀합니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히 12:2) 예수님이 한 알의 밀이 되어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참으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죽음의 길을 걸으신 것은 영광과 기쁨을 내다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아버지의 영광을 기도하셨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28절) 

여기에 십자가의 영광, 십자가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이 온전히 순종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셨을 때, 그 길은 영광의 길이 되었고, 더욱 영광스러운 길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비밀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올 것이다.”(32절)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심이, 하늘 높이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로 오르시는 영광의 승리가 될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의 삶은 역설의 삶입니다. 죽으면 사는 삶, 포기하면 얻는 삶, 저주의 십자가가 영광으로 변화되는 삶, 죽음으로 생명의 열매를 얻는 삶, 자신을 부인할 때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입니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생명은 죽음에서 옵니다. 죽음은 생명을 남깁니다. 생명은 죽음의 열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그 죽음으로 인하여 영생의 열매를 얻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떡으로 내어 주셨고 우리는 그 떡을 먹음으로 생명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한 알의 밀알이 되신 예수님의 은혜로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너무 쉬운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너무 아름답게 포장했고 변질시켰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사랑하는 성도님, 예수님을 따라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되지 않겠습니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24절) 그대로 있겠습니까? 아니면 죽어 생명의 열매를 맺겠습니까?

 

 

4. 다듬으심

1)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2)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은 당연하고 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특권 중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자유롭게 나눠봅시다.

3) 예수님의 제자의 삶은 역설의 삶입니다. 죽어야 하는 삶, 포기하면 얻는 삶. 주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내가 죽어야 할 모습,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4)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5. 들어쓰심 

1)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2)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 중보기도

 

6. ◾ 가 정 : 말씀나눔 ◾ 소그룹 : 말씀나눔/ 소식나눔/ 헌금찬송 50장/ 주기도문

 

7. 금주의 암송구절 : 금주의 암송구절을 함께 외웁니다.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