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 찬송 25장 ◾ 복음송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 기도 맡은이 혹은 합심기도
2.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이야기(행복, 고마움, 힘듦)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어떤 기도를 했는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3. 만나주심
◾ 성경본문 : 사도행전 16:9-15
오늘부터 우리는 신약성경에 있는 작은 책인 빌립보서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빌립보서는 바울 사도가 빌립보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신약성경에는 여러 개의 편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편지 중에서도 빌립보서는 진짜 편지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의 성도들이 자신이 보낸 편지를 읽는 것을 기대하고 확신하며 이 편지를 썼습니다. 우리는 바울 당시에는 무엇인가를 읽는 행위가 요즘의 읽기와는 전혀 달랐음을 알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읽는다는 것은 모두 낭독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빌립보의 성도들이 바울이 보낸 편지를 읽는다는 것은 곧 예배 시간에, 공동체의 시간에 낭독하는 것이었습니다.
편지가 곧 바울이다
바울은 자신이 로마에서 겪는 모든 일을 마치 지금 빌립보 성도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전해주듯 빌립보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바울은 지금 그들과 물리적으로는 함께하지 못하는 부재의 상황이었지만, 그들과 “만나든지 떠나 있든지”(1:27) 결국 함께하고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러니 바울의 편지가 읽힐 때 바울은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보낸 편지는 곧 그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빌립보서에는 바울의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이 깊고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감사와 사랑으로 쓴 편지는 빌립보서와 데살로니가전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은 오직 이 두 편지에서만 성도들을 가리켜 자신의 “기쁨이요 면류관”이라고 표현했습니다(빌 4:1, 살전 2:19). 빌립보서는 여전히 타오르는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결정될 순간이 다가옴을 느끼면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자신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고스란히 기록한 바울의 고백록입니다. 놀랍게도 이 편지에는 상황을 초월한 감사와 기쁨과 행복이 가득합니다. 빌립보서는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는 사랑의 편지입니다. 많은 학자가 바울이 빌립보서를 기록할 때에 로마에서 연금 상태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빌립보서의 기록 장소에 관하여는 바울이 로마에서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복음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재판을 기다리는 어려움 중에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바울은 빌립보의 성도들이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힌 것으로 인해 걱정하는 것을 잘 알았기에 그들에게 자신의 상황과 복음의 진보를 알려줌으로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였습니다(빌 1:12). 다음으로, 빌립보 교인들이 감옥에 갇힌 바울을 위해 정성으로 헌금을 보내준 성도들에게 자신이 잘 받았으며 이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4장). 또한, 빌립보 교회에 성도 간에 분란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바울이 그들에게 한마음이 되도록 권고하며, 빌립보의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거짓된 유대주의자들의 주장에 현혹되지 말고 복음의 삶에 충실하기를 격려하기 위해서 이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빌립보는 그리스 지역의 도시입니다. 사도행전 16장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이때는 바울이 실라를 데리고 2차 전도 여행을 떠났을 때입니다. 바울은 어느 날 밤 환상을 보았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이 바울에게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환상이었습니다. 드로아는 아시아 지역 곧 터키의 서쪽 끝에 있는 항구 도시였고, 바다를 건너 서쪽으로 가면 유럽 땅인 마케도니아 지역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계획에 없던 유럽 땅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마케도니아의 첫 성
지금까지 바울의 선교 활동은 안디옥을 중심으로 지금의 터키 동남 지역인 길리기아, 밤빌리아, 비시디아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이제는 마케도니아로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빌립보는 성경에서 마케도니아의 첫 성으로 소개됩니다(행 16:12). 바울의 유럽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였던 바울이지만, 유럽으로 건너간 바울은 매우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긴장된 모습으로 선교사역을 펼칩니다. 바울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빌립보에 도착하여 먼저 유대인 회당을 찾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빌립보에는 아직 회당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이방인 여자들이 안식일에 기도 모임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이 모이는 강가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줏빛 옷감 장수로 상당한 재력을 지닌 무역상인 루디아를 만납니다(행 16:14). 루디아는 두아디라 출신의 여성 사업가입니다. 그날 루디아는 바울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리고 집안 식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후 기도 모임에 가던 바울은 귀신들려 점치는 노예 소녀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데, 이 소녀를 통해 돈을 벌던 주인이 바울과 실라를 관리들에게로 끌고 가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결국 바울과 실라는 옷을 찢기고 매를 맞고 옥에 갇힙니다(행 16:16-23). 그날 밤 감옥에서 하나님을 찬송할 때에 지진이 일어나고 바울과 실라를 매었던 사슬이 풀리면서 감옥을 지키던 간수가 자결하려는 것을 바울이 제지합니다. 간수가 외칩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행 16:30) 이때 바울이 복음을 선포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그날 밤 간수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고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하였습니다(행 16:34). 이처럼 루디아의 가족과 간수의 가족의 세례로부터 빌립보 교회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에 첫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시민권’에 담긴 의미
이처럼 빌립보에서는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복음이 로마 사람이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으로 규정되었습니다(행 16:21). 빌립보는 주전(BC) 365년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인 마게도니아의 왕 빌립 2세가 세운 도시입니다. 빌립보 성은 주전 168년에 로마에 의해 점령되면서 로마 제국에 편입되었습니다. 또한 주전 42년 로마에 내전이 일어난 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쳐부수면서 전쟁은 끝납니다. 이후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제국에 평화를 회복한 통치자로 황제의 위에 오르고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옥타비아누스는 빌립보를 식민지로 만들고 안토니우스의 해산된 군대와 자신의 군인들에게 땅을 주어 빌립보에 정착시킵니다.
이때 빌립보에 정착한 사람들에게는 로마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빌립보 시민들에게는 로마 시민들과 똑같은 특권을 누리며 살도록 특혜를 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빌립보가 “로마의 식민지”(행 16:12)라는 표현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특권의 표현입니다. 옥타비아누스는 빌립보를 식민지로 건설하면서 로마의 방식으로 로마의 혜택을 누리며 살 때 얼마나 번영하고 안정될 수 있는지 빌립보가 그 모델이 되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빌립보는 로마의 영광과 안정과 번영을 대변하는 작은 로마였습니다. 결국 빌립보 시민들의 로마에 대한 충성은 자연스럽고도 특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로마 황제에 대한 숭배에 충성했으며, 로마 행정과 문화에 대한 대단한 긍지를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의 제국을 혼란케 하지 않는 평화로운 사람임을 드러내야 하면서도, 복음의 본질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와 주님이시라는 고백에 있으므로 빌립보는 복음이 로마적 가치 시스템과 충돌하고, 그리스도와 황제가 충돌하는 중심 무대가 될 수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3:20) 하늘의 시민권자임을 상기시킵니다. 하늘의 시민권이 무엇입니까? 천국에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는 여권입니까? 천국행 티켓입니까? ‘시민권’이라고 말할 때 빌립보의 성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로마의 시민권은 로마의 시민으로 자부심을 품고 황제를 숭배하며 로마의 법을 따라 살아가기 위한 것이었듯이, 우리의 천국 시민권은 바로 이 땅에서 하나님 자녀의 특권을 누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며, 하나님의 법을 따라 담대히 살아갈 우리의 마땅한 책임을 의미합니다. 황제와 같은 세상의 우상에 머리를 숙이지 아니하며, 복음의 가치로 악과 맞서 싸우며, 위기와 고난에 무너지지 아니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거룩한 삶의 책임을 의미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과 AI 혁명의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일까요? 천국 시민의 삶은 특권만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랑의 삶입니다. 복음의 눈으로 세상을 분별하며, 세상에 휩쓸리지 않도록 복음의 진리를 꽉 잡아야 합니다.
기쁨을 노래할 수 있는 이유
빌립보서는 바울과 빌립보의 성도들이 나눈 따뜻한 사랑과 거룩한 삶을 잘 전해줍니다. 빌립보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기쁨”입니다. 하지만 바울이나 빌립보의 성도들은 기쁨을 노래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빌립보의 성도들은 많은 핍박과 시련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연금된 상태로 무죄 석방일지 사형 선고일지의 갈림길에서 죽는 것이 나을지, 살아서 교회를 돌보는 것이 더 나을지 기도하는 상황이었습니다(1:19-26).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빌립보서가 기쁨의 편지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빌립보서는 우리를 상황을 초월한 기쁨의 삶으로 초대하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편지입니다. 빌립보서에서 기쁨이라는 단어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단어가 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바울이 말하는 기쁨을 깨닫고 경험할 수 있는 길이 바로 그리스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고서는 빌립보서가 초대하는 기쁨의 삶을 이해할 수도 누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빌립보서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먹으면서 우리의 생각이 그리스도 중심으로 바뀌고, 우리의 삶의 가치와 방식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영적 성장의 은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삶을 배우며 어떤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복된 삶을 세워가기를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과 빌립보 성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는 사랑의 편지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삶의 위기와 아픔과 역경 중에도 웃음을 되찾고, 기쁨이 샘솟는 참된 행복이 흘러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4. 다듬으심
1)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2) 빌립보의 성도들 그리고 바울과 빌립의 상황은 핍박과 시련, 경제적 어려움의 상황에 있음에도 기뻐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으로 인하여 기뻐합니까? 자유롭게 나눠봅시다.
3) 우리는 하늘의 시민권자로 하나님 자녀의 특권을 누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며, 하나님의 법을 따라 담대히 살아갈 마땅한 책임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천국 시민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삶을 돌아보고 나눠봅시다.
4)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5. 들어쓰심
1)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2)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 중보기도
6. ◾ 가 정 : 말씀나눔 ◾ 소그룹 : 말씀나눔/ 소식나눔/ 헌금찬송 633장/ 주기도문
7. 금주의 암송구절 : 금주의 암송구절을 함께 외웁니다.
◾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막 8: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