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순서
예배 준비
교회 소식
예배로부름
찬송: 412장(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공동체 합심 기도: 회개, 참된 예배, 코로나 사라지도록
성경봉독: 시편 23:1-6
말씀: 평안합니다! 푸른 풀밭에 누이시니
결단과 봉헌: 하나님 한 번도 나를(오 신실하신 주)
*봉헌기도 및 축도
평안합니다! 푸른 풀밭에 누이시니 시편 23:1-6
우리는 시편 23편의 지리적 환경이 광야이며, 그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앞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광야’와는 정반대의 그림인 ‘푸른 풀밭’이라는 그림을 노래합니다. ‘푸른 풀밭’이라는 표현은 넓은 초원과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새로 돋아난 싹과 풀’을 의미합니다. 비가 내리면 2월과 3월에 봄과 함께 광야에도 꽃이 피고 풀이 푸르게 덮입니다. 그러나 건기가 되면 비가 한 방울로 내리지 않습니다. 결국 풀을 찾아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이 누리는 기쁨과 행복은 푸른 풀밭에 눕는 것입니다. 양은 다음의 네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눕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려움 없는 자유함
양들은 워낙 겁이 많아서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 한 누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선한 목자는 낮이든 밤이든 양 곁을 떠나지 않고 양과 함께 있습니다. 그것이 양들을 안심시켜주는 최선의 길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누리는 참된 평안을 위해서는 목자가 곁에 계시는 것을 대신할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보다 우리에게 참 평안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주님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 28:20) 우리는 재난과 위험과 고통을 만납니다. 우리가 염려하고 불안해한다고 해서 이런 것들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목자이신 주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음으로 보고 신뢰할 수 있다면 우리는 푸른 풀밭에 눕는 양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편히 눕거나 잠드는 것도, 주님께서 나를 평안히 쉬게 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시 4:8)
평화로운 관계
양들은 집단적으로 움직이고 사회성이 매우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갈등이 있다면 누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양 떼 안에는 언제나 그들 사이에 긴장과 알력과 경쟁과 세력 다툼이 있습니다. 다툼이 계속된다면 양들은 편안하게 누울 수 없습니다. 양 떼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과 질투와 경쟁은 극히 해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양들은 싸우다가도 목자가 나타나면 싸움을 멈춥니다. 목자가 함께 있으면 경쟁이 사라지고 행동이 바뀝니다. 목자는 공격적이고 해를 끼치는 양을 막아주며, 모든 양이 골고루 풀을 뜯고 안정감을 취하도록 해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양과 크게 다른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극심한 생존경쟁 속에 살아갑니다. 앞서기 위해 들이받고, 자신의 자리와 힘을 지키기 위해 상처를 주며 경쟁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성도는 고요함과 온화함 가운데 만족과 평안을 누립니다. 주님이 계신 교회는 평안합니다. 주님이 계신 가정은 평안합니다. 주님이 계신 삶은 평안합니다.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주님의 인도와 다스리심을 받으며, 항상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바라볼 때 참 평안을 누립니다.
해충이 없음
양들을 괴롭히는 작은 해충들이 많이 있습니다. 양들은 해충이 없어야 편안하게 눕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에게는 목자가 절대로 필요합니다. 목자는 쉬지 않고 양을 보살핍니다. 시간이 걸리고, 집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벌레로 괴로워하는 양은 즉각 해결해 줍니다. 양이 평화롭고 만족한 상태가 되려면 목자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마치 벌레에 물리는 것 같은 크고 작은 일들로 불쾌해지고, 힘들어지고, 고통스럽고, 신경이 쓰이면 마음의 평화는 사라집니다. 우리가 만족스럽고 평화롭고 기쁨에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바로 이런 벌레로부터 보호받고, 벌레를 없앨 영적인 구충제가 필요합니다. 바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님이시며,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만지시고, 치유하시고, 새롭게 하시고 온전하게 해 주십니다. 크고 작은 마음의 벌레와 상처와 괴로움을 처리해 주십니다. 말씀은 우리가 나아갈 길을 가르쳐줍니다. 선한 목자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양입니다. 우리는 평안합니다.
배부름
양이 누우려면 배고픔이 없어야 합니다. 푸른 풀밭으로 만들 만한 곳이 거의 없는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목자가 풀이 있는 곳으로 끊임없이 양을 인도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목자는 엄청난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양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고, 어미 양이 젖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싱싱하고 풍부한 꼴을 먹어야만 합니다. 목자의 만족은 양들이 푸른 풀밭에서 마음껏 먹고 쉬며 눕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양들이 풀밭에 눕는 것은 두려움, 긴장감, 괴로움, 배고픔에서 해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양들을 이런 것들로부터 해방하여 평안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목자뿐입니다. 양들이 만족함과 평안함으로 풀밭에 눕는 것은 전적으로 목자의 부지런함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은 결코 내일을 염려하지 않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는 예수님의 선언은 우리를 위해 이처럼 쉬지 않으시고 애쓰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는 언제나 예비하심과 공급하심의 은혜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염려와 불안이 넘치고 불확실한 시대에는 주님에 대한 견고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선한 목자가 계십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 안에서 평안함과 만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