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순서
예배로부름
찬송: 539장
신앙고백(사도신경)
공동체 합심 기도: 회개, 참된 예배, 코로나 사라지도록
성도의교제
성경봉독: 사도행전 8:1-8
말씀: 성도답게 교회답게
결단과 봉헌: 438장, 내 영혼이 은총입어
*봉헌기도
*찬양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축도
성도답게 교회답게 사도행전 8:1-8
요즘 저의 마음은 이 한 마디에 다 담길 것 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우리 성도님,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새가족 모두 그저 보고 싶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 8장은 예루살렘 교회에 불어 닥친 고난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1-2절) 초대교회에 밀려온 박해의 고난으로 인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졌습니다.”(1절) 맞습니다.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랑의 신앙공동체는 박해로 인하여 흩어져야만 했습니다. 흩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우리는 지금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고난의 때에 성도와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난을 받아들임
예루살렘 교회는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무조건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였고, 고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가장 바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많은 성도가 박해를 피해 그들의 삶의 경계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리적인 경계를 넘어섰습니다. 문화적이고 인종적인 경계도 넘어섰습니다. 원치 않는 곳, 이방인들이 있는 곳, 거룩한 도성인 예루살렘이 아닌 낯설고 새로운 세계로 떠났습니다. 이런 행동은 그들이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방증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신앙을 버림으로 박해를 피할 수도 있었지만, 믿음을 지키기로 했기에 흩어졌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역경과 실패와 환란을 받아들입니다. 비록 이해할 수 없어도 일어난 일을 직시하면서, 하나님은 모든 일을 통해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고난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은 수동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기도가 담긴 결단있니다.
성도답게 교회답게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고난 중에도, 박해 중에도 그들의 사명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흩어져서 무엇을 했을까요?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 새.” 그들은 흩어져 두루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까지 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둡던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 성령 강림의 목적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지만, 누구도 예루살렘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박해로 흩어진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박해와 고난 속에서 자신의 사명과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은 더 많은 영혼에게로 다가서서 그리스도를 전하고 복음의 삶을 삶을 살게되었습니다. 고난은 성도와 교회를 흔들어서 순수하게 합니다. 고난을 통해 교회와 성도는 잃어버렸던 사명을 분명하게 찾게 됩니다. 지금 코로나19의 힘든 상황은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단련하고 순수하고 건강하게 세워갈 기회입니다. 우리는 성도로서 자신의 삶을 깊이 반성하며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교회로서 교회의 사명과 존재 이유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진실한 교회로 설 수 있을 것인지, 진정한 예배와 예배자의 삶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며 씨름해야 합니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의 어려움과 역경 중에도 우리는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고, 더욱 성도다워지고, 더욱 교회다워지는 은혜의 기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예배다운 예배, 하나님이 받으시고 기뻐하시는 예배는 어떤 예배일까요? 하나님의 계획에는 단지 모이는 교회만이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도 있습니다. 참된 예배자의 목적은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현장에서 거룩한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입니다. 모인 교회는 흩어져서 세상 한 복판에서 생명과 기쁨과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모이는 교회도 중요하지만, 흩어지는 교회도 중요합니다. 모이는 예배도 중요하지만, 흩어져 드리는 예배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삶의 예배자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모이기에 힘쓰는 만큼 흩어지기에도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삶의 예배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고전 3:16). 지금의 위기 상황은 우리가 우리의 사명을 되찾고, 성도다운 성도가 되고 교회다운 교회가 되고, 삶의 예배자로 거듭나는 하나님의 경고와 은혜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사모하는 만큼 지금 고난의 현장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삶의 자리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살기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혼란과 두려움과 불신과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섬김과 겸손과 사랑의 삶으로 복음의 빛을 발해야겠습니다. 건강하고 바르고 거룩한 교회로 새로워져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더욱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사명을 새롭게 하며, 승리의 걸음을 내딛는 복된 동수의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