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0 동수교회 주일 예배 실황 영상 "질문이 바뀌어야 합니다"

작성 동수교회
날짜 2024-10-20
설교한 날
2024/10/20 일
성경 본문
사사기 6:11-16
설교
이창현 목사

<온라인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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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바뀌어야 합니다(사사기 6:11-16)

1.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 찬송 36장 ◾  복음송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 기도 맡은이 혹은 합심기도

2.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이야기(행복, 고마움, 힘듦)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어떤 기도를 했는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3. 만나주심

◾ 성경본문 : 사사기 6:11-16

오늘 본문은 사사 시대에 영웅! 기드온이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어릴 적 교회학교에서 배웠던 기드온이라면 ‘기드온의 300용사’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수적으로 불리한 전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한 군사적 영웅이었죠. 하지만 오늘 기드온의 모습은 용맹한 군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는 지금 미디안의 눈을 피해 숨어 살면서, 작은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는 중이니까요. 

감히 여쭙니다(13)

그런 그에게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힘센 장사야!’라고 기드온을 부릅니다. 자신의 처지를 모를 리 없는 기드온은 이 말이 조롱처럼 들렸는지 발끈하며 되묻습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습니까?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어 우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말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다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기드온 자신도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억울한 겁니다. 부모님에게 전해 들은 출애굽의 역사처럼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에서 베풀어 주신 기적이 있다면, 자신도 포도주틀에서 밀이나 타작하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죠. 미디안의 극악무도한 약탈이 일상이 된 시대에 침묵하시는 하나님, 전에 듣던 기적 따위는 사라져 버린 시대에 기드온은 감히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조금도 그가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가 감히 던진 질문을 우리도 던져보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질문에 답하시다(14)

우리는 이 땅의 명백히 존재하는 ‘악’에 대해 압니다. 가난과 질병, 전쟁과 재난 같은 고통과 아픔은 사사시대처럼 우리에게도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세계 각국은 인류의 평화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쟁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왕따 같은 차별이 없는 교실을 찾기가 어렵고,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땅에 ‘악’이 없고 ‘어둠’이 사라진 낙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포도주 틀은 그런 세상에서 기드온이 찾은 안식처입니다. 이곳에서 그는 미디안의 눈을 피할 수 있고, 적어도 자기 먹을 만큼의 먹거리 정도는 얻으며 생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기드온은 그 안식처에서 이런 하나님의 답을 듣게 됩니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한 번 더 감히 여쭙니다(15)

기드온은 미디안의 침탈에도 침묵하신 하나님을 향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적어도 질문하는 순간만큼은 전능한 분의 침묵은 부당하다고 확신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아닌 ‘네가 가진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이 답을 듣기 전까지, 기드온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포도주 틀에서 자기 목숨이나 부지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포도주 틀 속의 기드온으로서 질문합니다. “내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습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나의 가문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도 가장 약하고, 또 나는 아버지의 집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이 말은 사실이 일까요?

포도주 틀을 넘어서는 상상력(16)

기드온의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 밑에는 적어도 열 명 이상의 종들이 있고, 집에는 수소와 염소가 있습니다. 또, 많은 재정이 필요한 우상의 제단을 지을 여유도 있는 유력한 집안의 아들이었습니다. 물론, 미디안을 쳐부술 만큼의 군사적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는 처지는 미디안 때문만이 아니라 스스로 자처한 선택입니다. 포도주 틀에만 있으면 적어도 미디안의 눈을 피할 수 있고, 포도주 틀에만 있으면 당장에 빵을 구워 먹을 밀 정도는 얻을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생존을 보장해 주는 포도주 틀은 기드온이 선택한 안식처였습니다. 그런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선 감히 상상조차 못 한 비전과 꿈을 주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 이 말씀으로 기드온은 하나님의 상상력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가 제일 먼저 받은 것은 군사적 능력이 아니라 포도주 틀 속에 갇힌 그의 상상력입니다. 기드온이 때마다 증거를 요구했던 것은 의심이 아니라 이 상상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열심입니다.

질문이 바뀌었다(36)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상상력’과 이를 이루려는 기드온의 ‘열심’은 그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요? 제일 먼저, 기드온이 한 일은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바알 제단을 허물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어느새 기드온은 바알과 다투는 자란 뜻의 ‘여룹바알’로 알려지게 되고,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다른 지파의 사람들까지 그의 나팔 소리를 듣고 모여들었습니다. 더 이상 기드온은 숨어 있는 자가 아닙니다. 그에게 주신 상상력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드온은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합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나를 시켜서 이스라엘을 구하시려고 하십니까?” 기드온은 변화되었고 그의 질문도 바뀌었습니다. 이제 더는 포도주 틀 속에서 하나님을 탓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핑계 대는 기드온이 아닙니다. 그의 질문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나’를 부르시는 것이 맞습니까?”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성전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음성은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라는 하나님의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소서” 기드온도 이와 같은 질문 앞에 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다음 장면에서 기드온의 답을 말이 아닌 그가 서 있는 장소로 대신합니다.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모든 군대가 일찍 일어나, 하롯이라는 샘 곁에 진을 쳤는데, 미디안의 진은 거기에서 북쪽 골짜기에 있는 모레 언덕에 있었다.”(삿7:1) 기드온은 이제 미디안을 피할 포도주 틀이 아닌 미디안과 맞서 싸우는 전장에 나와 있습니다. 기적은 미디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디안과 맞서 싸우는 큰 용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생존 기계”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악으로부터 숨고, 포도주 틀에서 생존하기를 택하는 한,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존 기계를 뛰어넘을 ‘상상력’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우상을 부수게 하시고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렇게 우리를 생존 기계가 아닌 예배자로 거듭나게 하시고, 예수님을 따라 죽음의 세력과 맞서 싸우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절망적인 악과 뒤덮을 듯 넘실대는 어둠을 뚫고 들어가는 ‘거룩한 빛’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질문은 바뀌어야 합니다. 세상의 악을 보며 “하나님이 어디 있단 말인가?”가 아니라 “하나님! 저를 보내시게 맞습니까?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바로 그때, 주님은 우리에게 부활의 승리에 참여케 하실 것입니다. 승리는 포도주 틀이 아닌 전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4. 다듬으심

1)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2) 하나님의 꿈과 상관없이 나 자신의 생존을 위한 나의 ‘포도주 틀’은 무엇인가요?

3) 주님 내가 여기 있습니다! 순종했을 때 내게 어떤 능력(또는 기적)을 주시길 바라나요? 

4)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5. 들어쓰심 

1)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2)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 중보기도

6. ◾ 가 정 : 말씀나눔

 ◾ 소그룹 : 말씀나눔/ 소식나눔/ 헌금찬송 495장/ 주기도문

7. 금주의 암송구절 : 금주의 암송구절을 함께 외웁니다.

 ◾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안에서 사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