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8 예배 영상("주께로 한 걸음 더 가까이")

작성 주학선
날짜 2020-03-07
설교한 날
2020/03/08 일
성경 본문
마태복음 15:21-28
설교
주학선 목사

예배 순서

 

환영과 예배로부름

찬송(91장,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신앙고백(사도신경)

공동체 합심기도(회개, 참된 예배, 코로나 사라지도록)

성도의 교제

성경봉독(마태복음 15:21-28)

말씀(주께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결단과 봉헌(여호와께 돌아가자)

봉헌기도

찬양(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축도

 

 

주께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마태복음 15:21-2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주간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오늘도 영상으로 예배하게 되었지만, 더욱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님을 경배하는 영과 진리의 예배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우리를 깨어 있게 하고, 교회의 참모습을 되찾게 되며, 우리의 신앙이 더욱 순수해지고 깊어지는 변화와 성숙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크고 작은 고통과 시련이 항상 몰려옵니다. 고난이 없는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도 아픔과 고난 속에서 몸부림치는 한 여인을 만납니다. 단지 ‘가나안의 여인’으로 불리는 이 여인은 수로보니게 출신이었습니다. 이름은 밝혀지지 않는 변두리 인생을 사는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에게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린 딸이 더러운 귀신에 들린 채 침상에 누워 있습니다(막7:30). 그런데 어느 이 여인은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자기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동네인 두로와 시돈 지방까지 오셨다는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은 기회를 놓칠세라 예수님을 만나러 집을 나섰습니다.

 

침묵하시는 주님

예수님 계신 곳까지 찾아와 멀찍이서 예수님을 본 이 여인은 크게 소리쳤습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히 귀신들렸나이다.”(22절) 예수님만이 유일한 소망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여인에게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관심조차 없습니다.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곁에 지켜보던 제자들조차도 너무 민망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예수님에게 이 여인을 안심시켜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우리가 무시당할 때 받는 상처는 정말 깊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침묵에 상처받기는커녕 더 적극적으로 다가섭니다. 돌아서지 않습니다. “나아와서, 예수께 무릎을 꿇고 간청”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녀의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믿음은 주님이 침묵하실 때 그 진실함이 드러납니다. 주님이 침묵하실 때는 믿음이 테스트받는 때입니다. 주님이 침묵하시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한 걸음 더 주님께로

그러나 이때야말로 더욱 믿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더욱 하나님을 향할 때입니다. 한 걸음 더 주님께로 가까이 나아갈 때입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주님의 냉대와 차별과 무관심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주님께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리고 구합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 이 여인은 상황이 악화할수록, 기대에 어긋날수록, 문제가 커질수록, 거절감이 커질수록 오히려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갑니다. 주님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집니다. 이것이 믿음의 반응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갑니다. 큰 걸음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단지 한 걸음 더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난과 박해 가운데 승리하였던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고난의 때, 주님의 침묵의 때에도 오히려 주님께로 한 걸음 다가서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주님, 옳습니다

이 정도 되면 주님도 감동하시지 않을까요? 그러나 주님께 다가와 엎드린 여인에게 주님이 던지신 말씀은 치욕과 모멸이었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자, 이 여인의 반응을 보십시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세소원대로 되리라.”(28절). 그 즉시 그의 딸이 낫습니다. 주님은 “큰 믿음”을 가졌다고 인정해 주시고, 칭찬해 주십니다. 큰 믿음으로 이 여인은 상식을 뛰어넘었습니다. 마음의 경계와 상처를 뛰어넘었습니다. 응답이 없을 때, 기대와 다를 때, 침묵하실 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 여인의 믿음은 상처보다 크고, 좌절감보다 크고, 자존심보다 크고, 모욕감보다 더 컸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큽니까? 응답이 없을 때, 기대와 다를 때, 상처가 깊어질 때, 침묵하실 때... 언제든 오직 주님을 향해 한 걸음 가까이 나아갑시다. 코로나19로 온통 상처와 두려움과 갈등과 상처가 가득한 이 땅을 품고 주님께 나아갑시다.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과 이웃과 이 나라 이 백성을 위한 진정한 사랑으로 승리와 기적을 경험하는 큰 믿음의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