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냐? 마가복음 8:27-34
- 환영과 찬양
◾ 기쁨으로 서로를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잠시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 찬송 165장 ◾ 복음송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 ◾ 대표기도 맡은이
- 먼저오심
1) 지난 한 주간의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를 서로 나눕니다.
2) 지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이야기합니다.
- 만나주심
◾ 성경본문 마가복음 8:27-34
오늘의 본문은 마태복음에서 분수령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때가 중요한 시점인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오늘 본문 바로 앞에 기록된 사건들입니다. 이 사건과 말씀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깨닫지 못하고 있음과 예수님이 진정으로 누구이신지 보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 가이사랴의 여러 마을로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예수님이 이 질문을 던지신 장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곳은 빌립보 가이사랴입니다. 가이사랴는 바알 신앙의 발생지였습니다. 아구스도 황제를 기념하며 세워진 신도시로 총독의 관저와 로마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어쩌면 총독의 관저가 보이는 곳에서 이 질문을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제자들을 비롯하여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예수님이 정말로 누구인지 깨닫지 못하였으며, 영적인 시각장애인이 되어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예수님을 바알과 같은 존재, 세상의 권력자, 민생고를 해결해줄 정치적 메시아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시자 제자들은 대답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28절)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는 혼란하고 어두운 절망의 시대를 마치고 새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대했던 인물의 대명사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암흑기에 나라를 회복하고 엄청난 기적과 역사를 행했던 선지자의 한 분 쯤으로 보았습니다. 이것이 세상이 말하는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기대하시는 답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두 번째 질문을 던지십니다. 예수님이 던지신 가장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29절)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주님의 질문에 제자들은 당황했을지 모릅니다. 제자들은 그동안 나름대로 예수님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말씀을 듣고 따라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 질문 앞에 대답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머뭇거리는 사이 고맙게도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29절) 정답일까요? 마태복음과는 다르게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베드로의 대답에 칭찬하고 긍정하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의미심장한 경고를 하십니다. “나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30절) 그리고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상하고 사흘 만에 살아야 할 것이다.”(31절) 바로 예수님의 첫 번째 수난 예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놓고 말씀하셨습니다.(32절) 마침내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말씀이 선포됩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이 순간을 기점으로 예수님의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모습이 점점 드러납니다. 전체 16장의 중간인 8장의 베드로의 고백과 예수님의 수난 예고는 이렇게 중요한 분수령을 이루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나는 네게 누구냐? 너는 나를 누구라고 고백하느냐?” 예수님의 이 물음을 마주하는 우리는 이 질문이 결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초대형 질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껏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열심히 예배하였고, 말씀을 공부하였고, 봉사와 사역에 참여하였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삶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질문은 우리를 멈추게 합니다. 잠시 멈추고 생각하게 합니다. 돌아보게 합니다. “내게 예수님은 누구신가?” 이 물음에 대답이 쉽지 않은 것은, 우리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답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질문은 우리의 영적인 삶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사실 베드로의 답은 정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베드로가 과연 어떤 그리스도를 생각했느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고난과 죽으심을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가 보인 반응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처음으로 죽음을 예고하시자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33절)
베드로가 생각했던 그리스도와 예수님의 실체이신 참 그리스도는 달랐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지만, 그가 생각했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시는 그리스도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고백한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각과 욕망으로 포장된 그리스도였습니다. 베드로의 그리스도는 고난 받아서는 안 되는 그리스도, 죽어서는 안 되는 그리스도였습니다. 이처럼 포장된 신앙의 문제는 그러한 신앙이 삶으로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데 자기가 만든 예수님, 자기가 포장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을 예배하는데 자기 생각 안에 가둔 주님을 예배합니다. 포장된 그리스도는 빌립보 가이사랴의 그리스도입니다. 바알과 같은 그리스도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그리스도입니다. 허황된 풍요를 보장해주는 그리스도입니다. 자기만족과 자기자랑과 자기우상에 빠지게 하는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유혹과 위험을 마주합니다. 베드로를 책망하신 예수님은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34절)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곧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참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님은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라고 부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당신이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는 어떤 그리스도입니까? 그리스도를 자신의 욕망에 따라 포장하지 않도록 바른 믿음을 지킵시다.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최고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참된 복을 누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길입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내가 누구냐?” 당신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 다듬으심
- 주일 예배를 통해 경험하고 감동받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 설교를 통해 깨닫거나 은혜 받은 것을 한 마디로 요약 해 봅시다.
- 우리가 생각하는 ‘그리스도 예수’는 어떠한 분이신가요? 베드로에게 물으신 예수님의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 답을 드릴 수 있을까요?
-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제자로서 나아가야 할 길은 어떠한 길인가요? 우리가 걸어가야 할 제자의 길을 함께 생각해보고 나눠봅시다.
- 앞으로 한 주간 삶 속에서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나눕니다.
- 들어쓰심
-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 위한 결단과 헌신의 기도하기
- VIP(전도대상자), 개인, 가정, 교회, 선교, 나라를 위한 합심중보기도
- ◾ 소식나눔 ◾ 헌금찬송 161장/기도 ◾ 주기도문